LGBT 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간지들의 하루], [로미오즈]

성적소수자들뿐 아니라 사회의 소수인 그들을 다루는 독립영화제

 

 

 

 

LGBT란?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양성애자)

트랜스젠더(Transgender)

 

를 모두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올해 12회를 맞이하는 LGBT 영화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성적소수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영화제로, 2001년 '무지개 영화제'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서울 LGBT 영화제'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죠. 서울문화재단,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 다음, 씨네21 등 여러 스폰서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영화제가 지역순회상영회를 하였는데 기회가 되어 부산에 있는 국도가람예술관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저는 [간지들의 하루]와 [로미오즈] 이렇게 두 편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제 이름이 LGBT.. 성적소수자를 위한 영화이긴 하지만, 간지들의 하루는 방황중인 10대들이 집을 나와 함께 살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담아냈습니다. 물론 영화 안에서 두 주인공이 예전에 사귀었던 사이였고, 한 쪽은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만... 영화가 그려내고자 했던 얘기는 성적소수자가 아닌 사회적 소수인 그들을 다큐 형식으로 풀어놓았습니다.

 

 

      

 

[간지들의 하루]...

주인공은 세 명.. 은정, 승희, 송하.

각자 사연이 있어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 세명은 일반인이 보기에 삐뚤어졌지만 자기만의 가치관도 있습니다. 가끔 버릇이 없고 막 산다고 보일 수 있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배울 기회가 없었을 뿐입니다. 특히 송하는 중학교때까지 읽는게 서툰 아이였습니다. 집에 아버지도 있었지만 무엇 하나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송하와 송하의 아버지 중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아버지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고 얘기하겠죠.

이 아이들은 일반적인 길로 가고 있진 않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인생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도 압니다. 자기들이 지금 이런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에게 무엇이 남아 있을지.

그런데 누구도 이 아이들에게 '넌 틀렸어'라고 말 할 권리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다를 뿐이죠.

조금 다른 아이들에게 틀렸다고 말하는건 바람직한 걸까요?

 

 

저는 영화의 내용도 좋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난 뒤 [간지들의 하루]로 인해 새로 생각하게 된 것들에 더 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전 이 세명의 당당함이 좋아요. 모르는게 많을지언정 일단 당당한겁니다.

[간지들의 하루]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약 3년 동안 촬영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주인공들의 연출이 아닌 실제 인생을 들여다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틀린게 아니라 좀 다를뿐이에요.

 

       

 

[로미오즈]...

여자였지만 남자가 되기 위해 테스토스테론을 맞고, 매일 운동을 하고...그렇게 아직은 여자이지만 남자인척 살아가는 루카스의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학교에 와서 기숙사를 배정받은 루카스.. 하지만 그가 배정받은건 여자 기숙사입니다. 남자 기숙사로 가기 위해 떼도 써보고 하지만 그런다고 일이 해결되진 않죠. 게다가 현재 자신이 놓여 있는 상황이나 현실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려고 하죠. 자신이 좋아하고 있는 남자 '파비오'에게 그 역시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파비오는 루카스와 자길 원하고, 루카스 역시 파비오와 자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트래니'라는걸 사람들이 알고 '파비오'가 알게 된다면? 그 끔찍한 상상때문에 잠자리를 계속 거부하고 파비오는 점점 멀어지려 합니다. 후에 어떠한 사건땜에 결국은 들키게 되고 둘은 아예 갈라서게 됩니다. 하지만 둘은 진심이었기에 파비오도 루카스가 '트래니'라는걸 알지만 영화 [로미오즈]의 마지막, 열정적인 애무와 함께 둘의 이야기는 끝이나고 상상인지 현실인지 트래니가 아닌(여자로써의 가슴을 떼어 낸) 루카스가 등장하여 해변을 뛰어다닙니다. 그는 정말로 행복해 보입니다.

 

 

게이, 레즈비언.. 성적소수자라고 사랑이 없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과 우리가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삿대질하고 막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마음(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간지들의 하루]를 보고도 느낀 점이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들(성적소수자)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람? 없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이 이성으로 향할 뿐이고, 그들은 동성에게 향할 뿐입니다. 그것이 왜 틀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동물들은 번식을 위해 살지만 사람은 번식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오래전부터 지성이란게 생겼으니까요.

 


 

제가 글을 길게 해봤자, 왜? 라는 질문만 계속 던질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여기엔 제 질문에 대답해주실 분도 없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에게 질문이 아닌 제갈 느낀 독립영화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흔히들 보는, 영화관에서 자주 보는 그런 영화와 전개부터가 틀립니다. 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상 [간지들의 하루]와 [로미오즈]에 대한 짧은 리뷰를 끝마치겠습니다.

내용의 두서도 없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독립영화를 본 적이 없는 분이시라면 어떠한 독립영화든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신선한 재미와 충격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2 서울 LGBT 영화제

이 글은 1등 블로그마케팅/후기 서비스 위드블로그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지원받아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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